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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노후준비, 요즘에는 주택 다운사이징으로 한다!

트니파니 2025. 2. 17. 15:11

'주택 다운사이징'이란?

살던 집보다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사이 발생된 차액으로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최근 많은 노인들이 선호하는 현상입니다. 그 이유로는 주택연금과 달리 내 명의로 된 집은 유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 노인들의 정서와 맞다고 보여집니다.


대한민국의 노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퇴시기와 그 이후의 삶 또한 고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대한민국 정서상 내 집 한 채는 꼭 있어야 한다! 라는 생각이 당연시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모든 자금부동산묶여있는 형태가 많습니다. 자녀를 키울 때는 큰 집이 필요해서 점점 집을 늘리지만 자녀들이 출가하고 나면 오히려 짐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형 평형 아파트에서 사는 노인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보다 작은 집으로 옮기면 편할까?'

'이사하고 생긴 차액은 어떻게 쓸까?'

 

집이 크면 재산세, 대출금, 관리비 등 유지하는데만 해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집의 규모를 줄이면 자연스레 이 비용 또한 감소되지요. 주택 다운사이징은 큰 주택을 매도하고 작은 주택으로 갈아타기하면서 발생하는 차액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형태인데, 유지비용까지 감소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 차액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주식이나 펀드, 예금 등으로 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에 갑자기 투자하기도 쉽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종목에 주식, 펀드를 무턱대고 투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르신 대부분은 안전한 은행 예금에 넣어두시는데, 있는 현금을 빠르게 소진한다는 생각에 이 또한 걱정이 만만치 않아요.


언제 매도해야 할까?

집값이 높을 때 매도를 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이 점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막상 오를 때는 '그래도 좀 더 받아야지' 하는 마음에 *소유효과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대상을 소유한 뒤 그 가치를 이전보다 훨씬 높게 평가)

어느정도 차익이 발생한다면 확실히 결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나 부동산 중심의 재정상태라면 활용할 노후자금이 적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24년, 25년처럼 집 값이 하락할 때는 조금 여유를 자고 미루는 편이 좋겠지요. 부동산은 주식과 다르게 원하는 때에 즉각 매도가 어렵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차액은 어떻게 사용하지?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호주' 입니다. 

호주는 한국처럼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부동산이 개인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주택 다운사이징' 정책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그 차액이 생기면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에 넣을 수 있어서, 내 집에서 거주하면서 그 차액에 대한 현금 유동성을 높여주어 은퇴 이후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도와줍니다.

 

 

우리나라도 24년 1월, 호주와 비슷한 제도를 만들기는 했으나 연금계좌에 넣을 수 있는 차액한도가 단 1억원에 불과합니다. 사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고려하면 1억원의 한도는 턱없이 부족하지요. 아무리 작은 사이즈의 주택으로 옮긴다 하더라도 그 차액이 1억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전문가들은 호주처럼 독신, 부부로 기준을 세분화하고 1인 기준 한도를 3억원까지는 늘려야 월 100만원씩 25년에 걸쳐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노인이라 칭하는 연령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이 불문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은 누구나 품고 있는 상황에 저는 이 방법이 꽤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큰 평수가 필요한 젊은 세대에게 집이 옮겨지는 것, 소득이 없더라도 충분한 현금유동성이 생기는 것, 움켜쥐는 삶이 아닌 본인을 위해 쓰는 삶이 되는 것.

젊을 때는 어떻게든 모아 큰 집으로, 좋은 집으로, 값진 자산을 모으는 데 힘 썼던 그 세월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사용할 줄 아는 노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식에게 자산을 많이 물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도 좋으나 '나 죽으면 집 준다' 라는 조건부를 건 말에, 온전히 내 남은 노후가 자식들의 눈에는 오로지 '자산 지킴이'로서만 보여지는 것도 아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큰 집은 있지만 당장 소득이 없으니 현금이 없어 자식에게 용돈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추후 증여의 대비책으로 본다면 나쁘진 않지만 그게 아니라면, 30~40대 가장 돈이 많이 필요한 자식들의 세대에서 그 용돈의 비중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생애주기가 길어졌습니다. 요즘은 90세 이상까지 살다보니 나 죽을 때면 자식들도 벌써 60~7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됩니다. 언젠간 상속받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만 부모를 봉양하고 버티기에는 자식들의 현 삶도 팍팍할 겁니다. 노인들도 현금 유동성이 있어야 내가 건강히 살아있을 때 나를 더 가꾸고 경험하고, 더 당당한 노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민연금도 필요하지만 주택 다운사이징이 그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배우자의 사망 등 어떤 변수가 와도 변하지 않는 조건이라는 점이 좋은 듯 합니다.

물론 주택 다운사이징 이후에도 이사한 집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택은 어르신들의 자산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이사할 집을 반드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